셀프 매직을 하기에 앞서서
일단 내 머리는 염색 + 파마로
어깨 밑 부분은 많이 상했고,
윗부분은 자연 곱슬이라 엄청 부스스한 상태였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머리가 너무 길어져서
여름에 한국 가면 싹둑 자를 생각이었기 때문에
사실 망할 경우를 크게 걱정 안 하고
셀프 매직을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었다ㅎㅎ
Kativa Keratin Haarglättung für Zuhause
일단 제일 먼저 찾은 셀프 매직약은
Kativa 제품이다.
Rossmann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구매가 쉽고,
Glättung für Zuhaus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문가가 아닌 나 같은 일반인들이
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Shampoo, Spülung, Glättungsmaske로 구성되어 있는데,
머리에 Glättungsmaske를 바른 다음
15분 뒤에 헹굼&말리고
고데기로 펴준 후
샴푸랑 린스만 하면 돼서 사용이 간단한 편이다.
Rossmann 홈페이지에 후기가 꽤 있는 편이고
(평이 극과 극이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리뷰 영상들도 있으니
구매 전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Wella Professionals Creatine+ Straight Glättungscreme und Neutralizer
두 번째로 찾은 건 Wella Professionals의 제품이다.
Douglas 온라인 몰에서 판매 중이다.
Kativa의 제품들과는 다르게 전문가 용이라
Glättungscreme과 Neutralizer 둘 다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합쳐서 40유로 정도이다.
아쉽게도 후기를 하나도 찾지 못해서 패스했다.
시세이도 매직약 EX
마지막으로 찾은 건 시세이도 매직약이다.
네이버에 셀프 매직을 검색하면
많은 후기를 볼 수 있다.
Wella 매직약과 같이 전문가용 제품이기 때문에
연화제와 중화제로 구성되어있다.
나는 만족한다는 후기가 많은
이 제품을 선택했다.
구매 시에는
모발 상태에 따라
세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EX는 강한 곱슬 모발 전용이고,
N은 손상/가는 모발용이고
H는 약곱슬/건강모발용이다.
나는 염색, 파마로 모발이 상해있기 때문에
파란 N으로 골랐다.
N과 H는 아마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Daibeatuy.com이라는 홍콩 사이트에서
20유로 정도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여기에 주문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이만원 정도에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배송받을 다른 물건들이 있다면
ems로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7/23 (금) 주문
7/26 (월) 발송
8/3 (화) 도착
발송 후 받은 메일에는 12-18일 걸린다고 적혀있었지만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해외배송이라 일부러 무게를 줄이려 한 건지
포장이 부실해서 좀 당황했지만
제품은 뽁뽁이에 잘 싸여있어서 멀쩡했다.
근데 파란색 아니고 보라색..??
처음에 오배송인줄 알고 교환하려고
주문내역을 다시 봤는데..
내가 잘못 주문한 거였다ㅎㅎ
이 사이트에도
30 Tage Rückgaberecht가 적용되어서
무료 반품이 가능하지만
반품하고
새로 다시 주문하고
물건을 받기까지
기다림과 그 과정이 귀찮아서
그냥 쓰기로 했다.
사용 방법
1. 샴푸만 사용해서 머리를 감고 타올 드라이한다.
2. 수분이 조금 있는 상태에서 1제(연화제)를 바른다.
- 이때 매직 약이 두피에 닿지 않도록 두피에서 1-2cm 띄우고, 건강한 모발에서 시작해서 손상된 모발에는 나중에 발라준다.
- 단발 기준 적정 사용량은 80g이다. 제품 총용량은 400g인데 나는 머리가 엄청 긴 편이기 때문에 1/3 정도 사용했다.
3. 10-20분 정도 자연방치 후 미온수로 1제를 헹구어 준다.
- 중간에 유화/연화 테스트를 한다. (모발을 살짝 잡아당겼을 때 늘어나면 바로 헹구어준다.)
4. 머리를 말린 다음, 고데기를 180도로 맞추고 머리를 펴준다.
5. 2제(중화제)를 뿌리부터 바른다. (단발 기준 적정 사용량 = 80g, 2제 또한 총 400g이어서 1/3 정도 사용했다.)
6. 10-15분 뒤에 미온수로 헹군다.
7. 머리를 말린 후 고데기로 한번 더 펴준다.
사용 후기
머리 하는 데는 총 4시간 정도 걸렸다.
매직 후에는 3일 정도 머리 감지 말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오래 안 감는 건 못 참아서
매직한 다음날은 건너뛰고 그 다음날 감았다.
결과는!!
나쁘진 않다
(= 딱히 좋지도 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직을 한 뒤 머리가 쫙쫙 펴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자로 떨어지는 걸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70% 정도만 미친다.
근데 뒤통수 부분이 잘 안 펴진 걸 보면
결과물이 이런 건
매직약 때문이 아니라
내가 프레스를 잘 못해서 그런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점을 꼽자면 1제 냄새가 좀 심하다는 건데
어느 미용실에서도 이렇게 독한 펌약 냄새를 맡아보지 못했다ㅋㅋ
(근데 다른 사람들 후기에서 냄새 언급이 별로 없는 걸 보면
내가 사용한 약이 강한 곱슬 모발 용이라 심하고
다른 종류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결론은?
한국 가면 바로 미용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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