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B 반카드 해지하는 법 (DB BahnCard Kündigung)

독일에서 핸드폰, 인터넷, 보험부터 시작해 피트니스, 대중교통 정기 승차권까지 어떤 종류의 계약이든 간에, 약정기간이 있다 하더라도 해약 고지기간 (Kündigungsfrist) 안에 해지 신청을 하지 않으면 자동연장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당연히 약관에 (작게) 적혀있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한국 귀국등의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다. 따라서, 계약 시에 해약 고지기간 (Kündigungsfrist), 약정 기간 (Vertragslaufzeit) (+ 추가로 해약이 가능한 최소 약정 기간 (Mindestvertragslaufzeit))을 잘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 이건 사실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반카드를 4번 정도 구매했고, 항상 카드 수령 후 바로 미리 해지 신청을 해두었었다. 근데 아뿔싸! 작년에는 그걸 까먹었는지 자동연장되었으니 기한안에 입금하라는 청구서를 받았다. 10월 13일이 멤버십 종료일이었는데, 청구서는 4주 전인 9월 12일에 일찍이도 받았다. 

 

내 잘못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바로 송금을 했고, 새로운 반카드를 받은 후 이번에는 확실히 미리 멤버십 해지 신청을 했다. DB의 일 처리속도가 예상했던 것 보다도 더 느림에 감탄하며 아래에 그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 반카드 해지 하는 법 (BahnCard Kündigung)

Wie kann ich meine BahnCard kündigen?

 

1. 위의 링크로 들어가서 "Formular"를 클릭한다.

2. "*"로 표시된 필수 작성 항목을 채운 후 Absenden을 클릭한다.

"Ihre Mitteilung" 부분은 아래와 같이 작성해서 보내면 된다.

📌 Kündigung 양식 예시

Sehr geehrte Damen und Herren,

hiermit kündige ich meine Bahncard mit der Nummer XXX zum nächstmöglichen Termin. Bitte senden Sie mir eine Bestätigung der Kündigung unter Angabe des Beendigungszeitpunktes zu.

Mit freundlichen Grüßen
Vorname, Nachname

"반카드를 해지 가능한 가장 이른 날짜에 맞춰 해지합니다. 해지 확인서를 해지 날짜와 함께 저에게 보내주세요."라는 내용이고, 빨간색으로 강조표시한 부분만 바꾸면 된다.

 

📌 처리 속도

 

오른쪽 메일이 내가 받은 해지 확인 메일 (Bestätigung)이다. "Wir bestätigen Ihnen die Kündigung zum 날짜"를 확인해 날짜가 맞게 적혀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메일은 적어도 일 년간은 꼭 보관하는 편이 좋다.

내 경우, 온라인으로 문의메일을 보내고 하루 뒤인 11월 2일에 문의가 접수되었다는 회신을 받았고, 그로부터 3주 뒤(!)인 11월 22일에 해지되었다는 확인 메일을 받았다.

해지 통보를 일찍 하더라도 약정기간 동안은 문제없이 반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연단위 구독인 특성상 종료 기간을 잊고 사용하기 쉽다. 따라서 마음 편하게 미리미리 (예를 들어 반카드 수령 후 바로) 해지 신청을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