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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에서 타이레놀(Acetaminophen) 찾기

by _재이 2023. 1. 5.

 

우선 본인이 한국에서 먹던 약의 성분명영어나 독일어로 검색한 다음, 의사 또는 약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정석적인 방법임을 강조하고 싶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약의 성분명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그 방법을 공유하고 싶어서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독일에 타이레놀은 없고, 타이레놀을 대신할 동일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찾아야 한다.

타이레놀, 한국존슨앤드존슨

 

포장을 자세히 보면 타이레놀 1정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500밀리그람"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타이레놀은 판매를 위한 상품명(brand name)이고 중요한 건 약효를 나타내는 성분명/일반명이다. 여기서 상품명은 판매를 위해 제약회사에서 지은 이름이고, 성분명은 약 속의 주성분이 되는 화학물질의 이름을 말한다.

독일에 타이레놀이 유통 중이라면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달라고 했을 때 약사가 알아듣겠지만, 아쉽게도 독일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약이기 때문에 약사가 못 알아듣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마치 약국에 종합 비타민을 사러 가서 "텐텐 주세요" 하는 느낌인데, 독일 약사가 텐텐을 알아들을 리가 없다.

그래서 독일에서 타이레놀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먹던 약)의 대체품을 찾을 때는 같은 성분과 같은 용량이 들어있는 제품이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 약 성분 정보 찾는 법

1. 제품의 성분 정보는 약학정보원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타이레놀 (또는 찾고자 하는 약의 제품명)을 검색한다. 또는 네이버에 "제품 이름 + 약학정보원"을 바로 검색해도 된다.

약학정보원
 
타이레놀의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영어로는 Acetaminophen (500 mg) 임을 알 수 있다.

 

2. 찾은 성분명을 독일어로 알아볼 차례이다. 구글에 "성분명 + Deutschland"로 검색한다.
Acetaminophen Deutschland로 검색하면 Acetaminophen에 대한 결과 대신 Paracetamol만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독일에서는 Acetaminophen 대신 Paracetamol이라는 명칭이 주로 쓰이기 때문이다.

Paracetamol

여길 봐도 저길 봐도 Paracetamol (파라세타몰, 파라체타몰) = Acetaminophen (아세트아미노펜)인 것을 알 수 있다.

 

3. 약국에서 구매한다면 "Paracetamol 500 mg"을 달라고 하면 되고, 온라인 약국(Online Apotheke, Versandapotheke)에서 구매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Paracetamol 500 mg"을 찾으면 된다.

 

Medikamente mit Wirkstoff Paracetamol

 

포장을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는것이 바로 성분명인 Paracetamol을 그대로 가져와 제품명으로 쓴 점이다.

 

Paracetamol 같은 경우는 상비약이기 때문에 온라인 약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Shop Apotheke

 

예를 들어 내가 이용하는 Shop Apotheke에서 위와 같이 찾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약을 구매하는 경우, 장바구니에 담기전에 Wirkstoff이 내가 찾던게 맞는지 그리고 용량도 맞는것을 골랐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Paracetamol과 함께 약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제품이 "Ibu- "로 시작하는 약들이다. 이들의 성분은 모두 이부프로펜 (Ibuprofen)으로, 한국에서는 부루펜, 이지엔6애니, 애드빌등의 이름으로 시판 중이다.

Medikamente mit Wirkstoff Ibuprofen

 

 

 

간혹보면 Paracetamol = Ibuprofen이고 둘 중 아무거나 구매해도 된다는 글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론 Paracetamol과 Ibuprofen의 적응증 (Indication)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약이기 때문에 구매/복용 시에 헷갈리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